요즘 넷플릭스에서 나의 해방 일지를 몰아서 보고 있는데 10화였나.. 갑자기 오징어 튀김이 등장! 급 너무 먹고 싶어서 신속하게 냉동실을 뒤져봤다. 분명히 사놨던 반건조 오징어가 있었는데 싶었어서. 역시 한두 개 남아있었던 구룡포 반건조 오징어! 쿠팡에서 세일해서 샀던 것 같은데 한 번에 다 먹을 수 없으니 하나하나 소분해서 얼려뒀었다. 그리고 튀김가루는 당연히 있을 리가 없고, 싱크대를 뒤적거리니 부침가루가 나왔다. 뭐 그거나 그거나 비슷하지 않겠나. 바로 시도해보기로 한다. 튀김은 처음 해본다.
재료는
- 부침가루(피코크 부침가루인데 100g씩 소포장되어 있어 환경에는 안좋지만, 오래돼서 버리는 양을 줄일 수 있다.)
- 구룡포 반건조 오징어(쿠팡에서 구입 2만원 안쪽으로 샀던 것 같은데 물가가 오른 건지 비싸졌다. 사실 어떤 반건조 오징어나 큰 차이는 없음) https://link.coupang.com/re/CSHARESDP?lptag=CFM48649326&pageKey=247616515&itemId=784058867&vendorItemId=4985991737
- 그리고 물 적당량, 후추 조금, 식용유도 적당량
오징어가 얼어있다보니 녹일 겸 수돗물을 틀고 씻어줬다. 얼어 있지만 얇은 오징어라 물이 닿으면 금세 녹아내린다. 가위로 잘라질 것 같다면 분식점에서 봤던 것 같은 사이즈로 가위로 잘라줌. 그리고 잠깐 내버려 둔다.
그리고 아까 준비한 피코크 부침가루 한봉지를 꺼내서 반 정도 그릇에 담고 물을 진짜 되직한 느낌이 나게 넣어봤다. 사실 저 부침가루 포장지 뒷면에 부침가루 할 때는 물 얼마나 넣으라고 나와있는데 이건 튀김이니까 좀 더 되직한 게 더 좋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어서 적당히 넣고 잘 풀어줬다. 첫 시도니까 아마 볼품없을 것이다. 이때부터 생각했던 것 같다.
아까 잘라둔 오징어를 부침가루 풀어둔 그릇에 넣고 뒤적거린다. 그리고 후추 좀 넣으면 준비는 끝났다.
이제 식용유를 적당한 냄비에 넣고 뎁혀주면 된다. 1구 인덕션을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 온도 조절이 되는 메뉴가 있어서 180도로 조정했음. 그리고 오징어를 하나, 두 개, 세 개 넣었다. 기분 좋은 바삭바삭거리는 소리가 난다.
한번 튀겨보다가 살짝 색이 진해지는 것 같아서 꺼냈는데. 왠걸, 아직 부족하다. 튀김옷도 다 없어지고 볼품없는 모양이네..
그래서 튀김옷을 제대로 하고자 한번 더 부침가루물에 넣어서 뒤적거리고 한번 더 튀겨봤다. 냄비 안에 검은 점들은 제대로 못해서 남아있던 부침가루가 탄 것. 완전한 실패일 것 같은 느낌
다시 한번 더 튀기고 나서 꺼냈다. 중간에 야채를 넣은 것도 아닌데 거뭇거뭇한 점들이 보이고 모양이 아주 형편없다. 그래도 먹어는 봐야 하니까. 한 개 먹어봄. 근데 또 맛은 괜찮다. 다행... 잠깐 멈췄던 나의 해방 일지나 마저 더 봐야겠음. 그리고 튀김은 다시는 하지 않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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