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칼한 매운맛이 먹고 싶어서 그리고 어제 호수집이라는 닭볶음탕(닭도리탕) 가게가 유튜브에 나온 걸 보고 오늘 해봐야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사실 처음 해보는 거라 엄마한테 계속 물어보면서 했다. 엄마들은 언제나 그랬듯 적당량, 싱거우면 조금 더를 연발하신다. ^^;; 그나저나 호수집 한번 가봐야겠다. 한정수량으로 파는 닭꼬치가 그렇게 맛나다던데..
요리의 시작은 세척과 잡내 제거부터 시작된다. 닭은 동물복지 닭이었는데 롯데마트에서 급 세일해서 사 왔음. 흐르는 물에 닭을 씻어주는 게 첫 번째! 살짝 데칠 예정이라 조금만 하면 된다. 물을 적당량 넣고 끓이면서 생강(처박아둔 게 냉동실에 있더라 ^^;;)과 양념장 통 속 깊은 곳에 남아있던 소주를 꺼내 넣는다. 생강이 없다면 그냥 소주만 넣어도 될 것 같다. 우유로 잡내 제거해도 되긴 하는데 우유가 너무 아까워서..
팔팔 끓이고 표면이 익었다고 생각되면 채반에 받쳐서 꺼내 준다. 그리고 다시 살짝 헹구어 접시에 옮겨둔다.
닭을 살짝 데치는 동안 해야 하는 게 있는데 감자 껍질을 깎고, 당근을 자르고, 파도 썰어놓고, 고추 & 마늘도 다져놓아야 한다. 그래야 빠르게 닭볶음탕(닭도리탕) 요리를 마무리할 수 있다. 이거 생각보다 재료가 많이 들어가고 오래 걸리네...
야채 준비가 마무리됐다면 아까 데쳐둔 닭과 감자, 당근, 양파, 고추, 마늘을 궁중팬에 넣고 양념을 조금씩 해본다. 간장, 올리고당, 고춧가루, 참기름을 넣으면 되는데 간장은 밥숟갈로 두 숟갈, 올리고당은 한 숟갈, 고춧가루는 세 숟갈, 참기름은 반 숟갈 정도 넣었다. 나중에 맛보고 부족하면 조금씩 더 넣으면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 처음 시도니까.
그리고 양념을 다 넣었다면 일회용 장갑을 끼고 잘 버무려준다. 왜 이 절 차가 필요한지는 모르겠는데 조언자인 엄마가 하래서 했다. 그리고 잠길 정도로 물을 넣고 끓이면 된다. 그냥 계속 끓이면 되더라. 졸아들 때까지 조금씩 뒤적거리면서.
1차적으로 졸여진 모습인데 간도 안 맞고, 뭔가 아쉬워서 소금이랑 간장을 조금 더 넣어줬다. 그리고 물을 조금 더 넣고 다시 졸여주니 먹을만한 맛이 났다. 닭볶음탕(닭도리탕) 완성! 한식은 역시 쉽지 않네.. 한식 식당 사장님들 진짜 대단하심. 그리고 한 마리 양이 좀 많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다 먹어버렸다.
간장 양념의 찜닭 느낌으로 된 것도 먹고 싶어서 별도로 재우고 했는데 이게 사실 더 맛난다. 난 확실히 간장 양념을 좋아하고 잘하는 듯. 다음엔 찜닭을 해볼까 싶은데 너무 번거롭고 재료 준비할게 진짜 많아서 망설여질 것 같다. 그래도 가끔 먹고 싶을 때 도전할 정도의 실력은 된 것 같아 나름 뿌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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