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운데 무슨 오뎅탕이냐 싶겠지만.. 소주의 친구 오뎅탕을 먹으려면 어쩔 수가 없다. 난 어묵탕이 너무 좋고 멈출 수가 없기 때문에. 하지만, 오늘은 두부볼도 먹고 싶었다. 이게 이렇게까지 할 일은 아니었는데 하다 보니 어느덧 두부볼까지 시도해 보게 되었다는.
완성된 오뎅탕과 두부볼 먼저 보고 가자
사실 아래 CJ 두부볼 같은 느낌이 먹고 싶었는데 마트에서 못 본 지 정말 오래됐고, 아래 제품과 동일하게 두부볼을 만들려고 한다면 연육(어묵 만들 때 쓰는 생선살)이 필요하다는 점. 그냥 두부만으로 건강하게 먹어보기로 한다.
1. 두부볼 만들기
두부를 꺼내서 정육면체처럼 잘라주었다. 원래대로라면 전분 묻혀서 계란물입히고 팬에 올려야 했겠지만 조금 건강하게 해 보겠다고 그냥 두부를 살짝 구워준 뒤 계란에 담가서 계란옷을 입혀주기로 한다.
살짝 달궈서 물기를 제거해 준 뒤 계란을 풀어둔 그릇에 담궈서 다시 팬에 올린다. 여러 번 반복하면서 계란옷의 두께를 두껍게 해 줄 생각이다. 물론, 밀가루칠을 하지 않아서 잘 떨어질 수 있겠지만 그럼 또 어떤가 탄수화물 먹는 양도 좀 줄여보자!
여러 번 반복해서 계란물 묻히고 팬에 구워주기를 반복하다 보니 아래처럼 되었다. 살짝 싱거울 수밖에 없지만 어묵탕 국물이 짭짤할 테니 이대로 먹어보자!
2. 오뎅탕 만들기
오뎅탕은 시판 가쓰오부시 소스를 사용할 예정이지만 구운파는 포기할 수 없다. 팬에 파를 큼직하게 썰어 살짝 태워주었다. 토치가 있다면 토치를 사용해 살짝 그을려주면 더 좋을 듯.
그리고 거기에 물과 가쓰오부시 소스를 넣어주려고 했지만 이게 단맛이 살짝 부족해서 오뚜기 메밀소바장국을 활용해 보기로 했다. 제품에 양 조절 부분이 잘 기재되어 있으나 그냥 물 500ml에 조금씩 양념을 추가해 가며 맛을 조절했다. 사실 조금 짜고 달아야 더 맛있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장국 1에 물 6 비율로 섞으면 된다고 한다. 즉, 메밀장국 100ml에 물 600ml를 넣으면 되는 것)
여기에 아까 만들어 둔 두부볼을 넣고 또 끓인다.
그리고 오뎅 6장짜리를 넣어 주었다. 삼진어묵이 맛있기는 한데 대용량만 있어서 1인가구가 사기엔 쉽지 않다. 또 얼려야 하고.. 결국 타협점으로 6장짜리 삼호어묵으로 대체. 삼진어묵처럼 찰진 맛이나 생선맛은 조금 부족할 듯. 가격차가 얼마인데 안 나는 게 더 이상하다.
젓가락에 끼워서 꼬치어묵처럼 만들어 보았다. 1회용 나무 젓가락도 없었지만 그걸 팔팔 끓이는 것도 썩 내키지는 않아서 그냥 이렇게 해 보았다. 잘 안 끼워지긴 했지만 못할 정도도 아니었고 먹을 때 너무너무 뜨거워서 불편하지도 않았다. 환경보호는 덤!
사실 조금 싱거운 것 같아서 오뚜기 메밀소바 장국을 조금 더 넣어주었음.
완뚝!! 여름이라고 너무 차가운 것들만 먹기 쉬운데 오랜만에 뜨거운 국물 먹고 땀을 쫙 빼니까 개운하다. 씻고 푹 자고 일어나면 더 개운할 듯! 오늘의 요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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