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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돈쓰기

구축 아파트 셀프인테리어 9. 이케아 주방 설치 활용 ft. 수납력, 후드

by 오에스마인드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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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주방 설치와 활용

화나는 배송을 겪고 나니 무슨 일이 생겨도 마음이 괜찮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오늘도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주범은 주방 후드. 이건 다 내 욕심이 부른 것이다. 너무 욕심내지 말았어야 하는데.. 너무 디자인만 생각했다. 계산도 실수하고 말이다. 하츠 후드 판매자분께 연신 죄송하다고 하고 반품 배송비 거하게 지불하며 반품 진행 중인 상황이다. 결국 환불은 성공했지만.. 반품 배송비가 몇만 원, 멍청 비용이 발생하고 말았다.

 

이케아 주방 설치 프로세스 8단계

1. 매장 구경(안 해도 무방하나 한번 보는 게 좋음)

2. 실측 서비스 신청(매장 or 홈페이지_인터넷)

3. 실측 및 상담

4. 제품 확정

5. 매장에서 최종 상담 후 결제

6. 배송

--------------------------위 내용은 지난 글에-------------

7. 설치

8. 실측비 기프트카드로 환급 및 남은 재료들 환불

 

 


 

7. 설치

이케아 주방 설치의 날. 9시에 시작한다고 전달받았는데 조금 일찍 도착하셔서 집 비번 알려드렸다. 두 분이 먼저 작업하고 계셨고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총 4시간 정도 걸렸다. 하부장만 설치하는데 4시간이었는데 상부장까지 하면 하루 종일 걸려야 될 것 같다.

설치되고 있는 이케아 주방가구

 

 

큰 어려움은 없었는데 역시 집 상태가.. 벽이 고르지 못하다. 이런 거는 이제 그냥 적당히 넘어간다. 이케아 가구가 어느 정도 커버를 해줄 수 있어서 지금은 눈에 크게 띄지는 않는다. 이러니까 다들 신축 살고 싶어 하는 것. 그리고 이케아 가구가 참 합리적이다 생각되었던 점 하나. 장 안쪽에 타공되어 있는 공간이 있어서 전선이나 배관이 각 하부장 사이를 오갈 때 타공할 필요가 없다. 인덕션 코드도 식세기 배관도 다 저 구멍을 통해 설치되었다. 아주 깔끔.

 

 

 

설치 결과는 만족. 두 분이 오셨는데 리딩 하시는 한 분이 꼼꼼하게 잘 정리하면서 진행해 주셔서 괜찮았다. 이런저런 이슈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오래된 집의 특성을 하도 겪은 데다가 외국 주방기구와의 연계도 좋지 않을 것도 알고 있었어서인지 그럭저럭 괜찮았다.

 

일단 배수 배관의 크기부터 다르다. 그러니 냄새 넘어오지 말라고 설치하는 캡 등도 사용할 수 없고 그냥 꽉 끼워지고 배수가 잘될 수 있게만 설치할 수밖에 없다. 사실 설치하고 배수 테스트까지 했는데 큰 무리는 없는 상황이라 OK 하고 넘어갔다. 이걸 다시 하는 것은 일이 너무 크다.

 

그리고 최종 검수를 통해 손상이 된 상태로 설치된 자재들(흠집, 파손 등등)도 확인하고 설치기사님께 전달하니 교체 혹은 할인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하더라. 할인율을 듣고 결정해도 된다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얼마 안 되는 돈이었고 많은 자재가 그랬던 것은 아니라 번거롭기도 하고.. 할인받는 것으로 결정!

 

 

번외. 문제의 주방 후드

오래된 집이라면 주방 후드 쪽에 상부장을 하나 넣고 후드를 설치하는 게 오히려 저렴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이것저것 조금 더 예쁘게 하려다가 기존 벽에 뚫려있는 배기구의 위치가 후드를 더 낮게 설치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도 하니까.. 나처럼 멍청 비용이 들지 않도록 꼼꼼한 계산과 확인이 필수적인 것 같음. 주방 후드가 의외의 복병. 그냥 설치하면 될 줄 알았는데..

 

 

위 사진처럼 기둥에 붙여서 설치 할 수 있는 제품이 있어 너무 좋다. 깔끔하겠다 생각했었는데 이게 설치가 안되더라. 이처럼 벽에 딱 붙여서 설치하고 싶어 선택했던 후드는(판매 페이지 상의 그림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내부 모터 사이즈가 꽤 컸다. 결국 인덕션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지게 된다. 결국 겨우겨우 환불. 우여곡절이 많다.

 

그리고 후드 제조 업체들이 그렇게 친절하지 않다. 삼성, LG전자 접하다가 하츠 등의 후드 회사를 겪어보면 진짜 너무 많이 차이 난다. 기술적인 지원은 고객센터에서 아예 불가능한 수준이고 대답을 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다 알아서 해보고 결정하라는 수준. 그리고 설치비는 뭐 이리 추가되는 게 많은지... 뭐 하면 얼마 추가 얼마 추가 잘하면 후드 값이랑 같아질 것 같다. 앞으로 내가 다시 이케아 주방을 하게 된다면 상부장을 안 하기로 결정했더라도 무조건 상부장 1개를 넣겠다. 침니 후드 꼴도 보기 싫다.

 

 

 

8. 실측비 기프트카드로 환급

실측 비용 12만원을 기프트카드로 교환해야 하는데 난 이게 알아서 되는 줄 알았다 설치하는 날 설치 끝나고 와주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내가 직접 주문번호 등을 가지고 이케아 고객센터에 가서 기프트카드를 받아야 하는 시스템. 싱크대는 마음에 쏙 들지만 프로세스나 절차는 뭔가 귀찮은 일이 한가득이다.

 

더불어 설치에 남은 자재들도 환불받아야 하니 이것들도 들고 가야 한다이렇게 주방 주문서와(혹은 영수증) 남은 자재를 들고 기프트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바로 전부 사용해버릴 정도로 이케아 주방에 찰떡인 아이템들이 많다.

 

예전에 구매한 적 있었지만 기존 주방에는 재단이 불편해서 가로세로 다 잘라내야 했던 바리에라 서랍매트. 이케아 주방이라면 가로나 세로 둘 중 재단해도 설치가 가능하더라. 길이가 이케아 주방에 맞춰져 있는 것. 생각보다 손쉽고 깔끔하게 매트를 깔았다.

 

 

우프다테라 서랍정리용품. 우프다테라라는 서랍 내부에 프레임을 끼워서 칸을 구획할 수 있는 제품까지 구매했다. 수저, 포크, 각종 조리도구 모두를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는 시스템. 이런 것들은 다른 회사 주방에도 있는 제품이라 특이하다 볼 수는 없지만 더러워지면 교체하기 좋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케아 주방의 활용법은 이케아 홈페이지에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나는 주방을 사용해 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 잘 와닿지 않더라.. 그래도 서랍에 수납을 다양하게 하는 방식은 정말 좋아 보였고 공간 활용과 물건을 찾기에도 편리해 보였다. 이게 이케아 주방을 선택한 이유. 서랍을 뒤적거릴 필요가 없다. 한눈에 보이는 정리 도구.

 

이제 사용하면서 활용법을 잘 익혀야 할 것 같다. 수납공간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기도 해서 향후 아일랜드 형태의 수납장을 하나 더 설치할까도 고민하고 있다. 이것도 급한 일은 아니니 살면서 결정해도 될 듯.

 


 

우여곡절이 많았고 아직 후드 설치는 하지 못했지만 또 설치비가 많이 나올 것 같고 마감도 잘 안될 것 같지만.. 어쨌든 끝났다. 후드는 이제 그냥 되는대로 달아주려고 하고.. (내려놓아야 내가 살 것 같다.)

 

아무튼 이케아 주방은 쉽지 않다. 괜히 이케아 주방가구를 사면 설치 등을 총괄해 주는 업체가 있는지 이제야 알겠다는.. 셀프 설치하는 능력자님들은 진짜 대단어쨌든 주방은 완료! 이제는 단종된 이케아 봇쉬르카까지 설치완료!

 

 

 

이제 셀인도 막바지. 조명만 마저 정리하고 청소만 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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