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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돈쓰기

구축 아파트 셀프인테리어 5. 업체 선정 완료 ft. 몰딩, UBR화장실

by 오에스마인드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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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인테리어 프로젝트의 업체 선정이 완료되었다. 공사는 현재 진행중(UBR이 진짜 진상이었음). 중간중간 안 하려고 했던 작업들을 추가하며 비용이 계속 증가되기도 했고..(몰딩) 그래서 꽤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름답게 잘 정리된 것 같다. 지난달 지마켓 세일 때 사야 할 물건들을 저렴하게 득템해서 더 만족스러웠다.(가전 & 주방후드 & 삼성 도어락 & 힘펠 환풍기 등등)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축 복도식 25평 총공사비 약 1850만원!
가전, 가구 제외(주방은 포함)

 

 

턴키 견적이 3200만원 내외였으니까. 일단 1350만원은 내 인건비로 챙겼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정신승리 중이다. 물론 아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아파트 상가 업체 사장님의 공이 크다. 단지 특징도 잘 알고 금액도 합리적이었기 때문에 중간에 내가 디자인 조율과 자재 선택을 잘 하는 것이 키포인트!

 

타일도 너무 많으면 고르기가 어렵다

 


주요 공사별로 정리해 보면

(샷시는 이미 완료되었으므로 제외)

 

1. UBR 화장실: 아파트 상가 업체

  • 창호교체와 함께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공사였는데 아름다운 가격에 진행할 수 있었다. 이유는 앞선 글에서도 언급했듯 사장님이 직접 작업하시기 때문이다.
  • 요즘 힘 많이 주는 600각타일, 졸리컷을 깔끔하게 포기했고 타일의 조합만 생각하며 몇 장 안되는 타일 선택지 중에서 선택한 결과물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비용을 줄이고 싶다면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 내가 좀 진상 떨기도 했는데.. 내가 하고 싶은 자재가 있으니 이거 사다 드리면 얼마 내려가요? 이거 한 다섯 번 한 것 같다. 계속 그러니까 '**는 빼도 더 못 깎아준다.'라고 하셨고 결과적으로 욕실장, 거울, 힘펠 환풍기 이런 건 내가 사다 드리는 제품을 달아주시기로 했다. 금액도 대신 좀 깎음. 수전은 실패함.

제로크 힘펠 환풍기(댐퍼필수)

 

힘펠환풍기.. 요즘에는 온풍기능 있는 것들도 많이 구매하시고 하던데 그렇게까지 나는 필요 없었고 혹시모를 냄새이슈의 방지를 위해서라면 전동댐퍼가 있는 제품으로 꼭 골라야 한다.

 

이케아 엔헤트

 

욕실장은 슬라이딩장이 너무 하기 싫어서.. 이케아 엔헤트 제품으로 구매했다. 사진상으로도 확인 가능하듯 수건을 넣기엔 좁다. 그래서 이참에 수건을 화장실 밖에 보관하기로 했다. 습기 가득한 공간에 두는 것보다 나을 것 같다는 생각.

 

 

2. 다용도실 단올림, 주방 타일: 아파트 상가 업체

  • 설비하는 분들이 보통 방수까지 다 하시니까 가격 확인하고 묶어서 진행했다. 철거해야 할 것들도 많고 해서 다 같이 묶어서 진행하면 후속 공정에서 발생할 문제까지 확인될 것이라는 전략. 크게 틀리지 않았다.
  • 진행한 작업은 다용도실 도어 확장(세탁기가 안 들어감) / 다용도실 단 올림과 바닥 타일 / 주방 수전 내림 / 주방 타일 시공

 

3. 도어 교체: 아파트 상가 업체

  • 이 작업부터 하우스텝 외 여러 업체를 컨택했었다. 1개당 38~48만원 정도 생각하면 되는 것 같았는데 이것도 업체마다 천차만별이었다.(턴키업체의 견적은 당연히 더 비싸다.)
  • 9mm 문선이 유행이 된지 좀 되었는데.. 이걸로 진행하려면 당연히 비용이 조금 더 올라가고 구축 아파트의 경우 벽이 고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게 무조건 좋다.'라고는 할 수 없어 보였다. 물론 하고 나면 슬림하고 예뻤겠지만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지 않듯 비용 대비 효과만 생각했다. 그렇다. 인테리어 컨셉이 '가성비'이다.
  • 아파트 상가 업체를 선정한 것은 순전히 공정 간섭을 피하고 일정을 더 지연시키지 않기 위함이었다. 2개 교체를 가지고 공정이 겹쳐서 서로 이러니저러니 말 나오는 것도 싫었고 금액 차이도 크게 없었다는 점에서 나름 합리적이었다 판단했다.

 

4. 싱크대&주방: 이케아

  • 그냥 이케아 주방이 너무 하고 싶었다. 다른 이유는 없다.
  • 주방 길이가 2.4m 내외인데 그냥 하고 싶어서 한 것이고 답답하지 않은 공간과 내 짐의 양을 고려해서 상부장도 빼버렸다. 향후 수납이 부족하다면 아일랜드 형태의 수납장을 추가할 생각. 상판이 제일 문제였고 이케아 주방 쉽지 않다. 중간에서 조율해야 할 것들이 있음.
  • 디테일한 것은 이케아 주방 글을 통해 별도로 정리할 예정

 

5. 몰딩: 아파트 상가 업체

  • 제일 골치 아팠던 공사이다. 사실 안 하려고 했었는데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 생겼다. 그리고 집의 상태도 너무 엉망이어서 안 하고서는 도배 품질 확보가 될 것 같지 않았다.
  • 더불어 하우스텝 상담 중 알게 된 것인데 도배 마감을 몰딩을 통해 일부 보완하는 것 같았다. 처음으로 도배 공사를 알아보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결과적으로 몰딩을 해야 함을 확신하게 되었달까..
  • 1차로 턴키업체에 몰딩+도배+장판 통합공사의 견적을 문의
  • 2차로 하우스텝에 몰딩+도배+장판 통합공사의 견적을 문의
  • 3차로 아파트 상가 업체에 몰딩+도배+장판 공사의 견적을 문의
  • 세 업체를 두고 실측과 상담을 이어간 결과 몰딩+도배+장판을 묶어가는 게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으며 금액적으로도 유리하지 않았다.(대신 맘은 조금 더 편했을 것 같지만..) 그래서 몰딩 공사비가 가장 저렴했으며 엉망진창인 해당 단지의 특징을 잘 아는 사장님께 시공을 급하게 진행 요청하게 되었다.

 

6. 도배&장판(마루): 하우스텝

  • 저렴하고 편리하다! 도배나 장판, 마루의 선택지가 정말 다양했고 비교해 볼 수도 있는 쇼룸이 있어서 선택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인테리어 감이 안 생긴다? 그러면 하우스텝 쇼룸 방문,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 동네나 턴키 업체에 가면 거래하는 회사의 제품만 골라야 하거나 가격이 비싸거나 한데 그런 우려가 없다. 게다가 시공량이 많은 자재의 경우 할인도 있으니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자재를 선택할 수 있다. 총 가격도 당연히 가장 저렴했다.
  • 사실 편리했던 만큼 현장 상황이 잘 반영되지 않아 향후 추가 공사비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좀 되는데 그래야 다른 업체와 큰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 이건 두고 봐야지.
  • 추가적으로 하자요청이 편리해 보인다는 점. 카드 결제가 된다는 것도 장점

사실 강마루가 너무 하고 싶었는데 (한솔 SB 시에나 오크. 눈에 아른거리는 그 색감) 오래된 아파트 특성상 바닥상태도 그렇고 누수 문제도 그렇고 하지 않는 것을 많은 곳에서 권유받아서 포기했다. 너무너무 아쉬운 부분. 다음에 꼭 해보리라.

 

쇼룸에서 재료 조합도 해볼 수 있다.


 

7. 도장(페인트): 다용도실만 직접 합니다! 발코니는 ㅜㅜ 미정.

 

8. 현관문 필름 or 도장: 직접 해 볼 생각입니다. 이건 미확정.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9. 발코니 타일 교체 or 줄눈만 재시공: 직접 하거나 대안을 찾아봅니다.

 

10. 벽체 면 보수 보완작업: 직접 퍼티하고 사포질합니다! _ 진행 중

 

 

 

기타 목공은 과감하게 뺐다. 그래서 간접조명 없음. 대신 조명을 열심히 고르고 있다. 천장 목공 다시 하고 벽체 다시 조정하면 비용 엄청 올라가서 감당이 될 것 같지 않았다. 턴키 견적에서도 이 작업은 추가하지 않았는데도 그래도 3200만원이라니.. 오른 물가에 놀랍기만 하다. 1년 전에는 2500에도 했다던데.. 다 푸틴 때문일지.

 


 

가장 머리 아팠던 견적과 공사를 꼽자면 화장실 -> 몰딩 순인 것 같다.

 

화장실은 쓰레기 같은 UBR이어서 그랬고 몰딩은 목공 작업이 없어서 그랬다. 만약 목공 작업이 있다면 목수분께서 깔끔하게 정리해 줄 것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화장실은 진짜 공사비가 2배까지 차이 나서 뭐가 맞는지 머리만 복잡했었다.

 

UBR 화장실은 진상중의 진상이다. 전체 철거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배관, 방수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러니 비용이 많이 들 수 밖에.. 일부 단지는 가벽만 있는 벽면이 있기도 하다고... 아무리 아파트 공급이 급했어도 그렇지 이렇게 할 일이었나 싶다.. 기존 타일 덧방 화장실과 비교하면 철거, 배관, 방수 공사비가 추가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자격 없는 자의 조언

1. 동네 상가 무시하지 말자. 디자인 때문에 많이들 검토 안 하던데 일단 제쳐놓아서는 안될 만큼 해당 아파트에 대한 노하우가 가득하다. 특히 연세가 좀 있는 분이라면 더욱 그렇다. 대신 디자인의 부족은 내가 메우면 된다. 고집을 부리신다면 아양을 살짝 떨어보자. 그래도 안되는 거면 그건 진짜 안되는 거다.

 

2. 미팅을 많이 해보자. 업체들을 많이 만나보면 정리는 알아서 된다. 너무 어려워하지 말고 여기저기 상담해 보자. 대신 너무 과도한 요구는 금물. 만날 때마다 3D 이미지 요구하면 나 같아도 안 해줄 것 같다. 실상 무료상담인데.

 

3.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금액이 줄어든다. 그냥 되는 게 없다. 다 돈이 들어가고 인력이 들어간다. 금액을 줄이고 싶다면 무언가를 포기하거나 / 직접 하거나 / 돈을 더 쓰거나 셋 중 하나다.

 

어느덧 인테리어 공사의 막바지. 무사히 마무리되기를 바라면서! 아무리 물가가 오르고 인테리어가 중요하다고 해도 25평 복도식 구축에 3000만원 쓰기는 너무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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