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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프로젝트

해외 한달살기 9 "드디어 본격적인 해외살이의 시작" ft. 온눗역 에어비앤비 장기숙박

by 오에스마인드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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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 쿠알라룸푸르 - 페낭 - 방콕의 호텔을 거쳐 미리 예약해 둔 온눗역 남쪽의 에어비앤비 숙소에 체크인하는 날이다. 내 집처럼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에어비앤비 장기 숙박을 선택한 것인데 잘 맞았으면 좋겠다. 한국을 떠나온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러서인지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숙소에 수영장도 헬스장도 있으니 운동을 하다 보면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

서둘러 호텔에서 체크아웃했다. 아마라 방콕은 저렴한 가격에 루프탑 수영장과 탁 트인 뷰를 볼 수 있는 곳이었지만 아쉬움도 많은 곳이었다.

 


돈므앙공항에서 시내 이동 방법과 아마라 방콕 호텔에 대해 작성했던 지난 글

 

해외 한달살기 8 "방콕에 도착했지만 몸은 만신창이.." ft. 돈므앙(DMK)공항 시내이동, SRT, 아마라

드디어 방콕으로 간다. 인천공항을 떠나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마지막 페낭을 거쳐 이동하는 총 13일간의 일정.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려고 심야 기차를 알아보고 그러다가 심야버스 타고 국

osmind.tistory.com

 


온눗역 북쪽에도 콘도가 많았고(더 좋아 보임) 내가 워낙 익숙해하는 통로역 쪽에 콘도도 찾아봤었지만 가격이 비쌌다. 첫 한달살이기도 해서 무리를 좀 해볼까도 싶었는데 하루 중 얼마나 숙소에 오래 머무를지를 모르겠어서 금액을 먼저 타협하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숙소이다. 슈퍼 호스트를 가장 먼저 필터링해야 한다는 에어비앤비 사용자의 후기가 많았는데, 이곳저곳 예약과 관련해 문의할 때 슈퍼호스트한테 차단당한 적이 있어서 그거나 그거나 아닌가 싶었음. 난 그냥 공과금에 대해 문의했을 뿐인데.. 덤탱이 씌우려고 했는데 내가 선수 쳐서 그랬을까??


The Niche Mono Sukhumvit 50

아무튼 온눗역 남쪽이다. 콘도 이름은 The Niche Mono Sukhumvit 50. 1BR.
*1 BR은 베드룸이 별도로 있다는 의미인 듯하나 거실과 방 중간에 중문이 있는 형태로 딱 나뉘어 있다 보기엔 조금 애매한 공간. 하지만 머무르는 데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주방, 화장실도 당연히 있고 세탁기도 있어서 장기 숙박하기에 편했다. 또한, 콘도인 만큼 출입카드를 4번 정도 태그해야 방에 들어올 수 있다. 귀찮지만 그만큼 보안이 좋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안전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건물 출입, 엘리베이터홀, 엘리베이터, 방 출입 총 4번의 카드 사용)

 

지도로 보면 위치는 아래와 같다.
확실히 BTS라인 북쪽이 뭐가 많다.



아주 가까이 세븐일레븐이 있다. 걸어서 한 1분 정도 걸리니까 살기 불편한 여건은 아니다. 고가도로 밑에 낮에만 국수 포차 같은 가게가 문을 여는데 맛있었다. 별맛 아닌데 자꾸 생각나는 맛. 그리고 세븐일레븐 옆의 태국 음식점에서 커무양, 똠양꿍도 먹었는데 푸짐하게 먹고 한 끼에 200바트 내외로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으로 로터스(Lotus) 푸드코트, 맥도날드, 버거킹, 쇼핑몰에 라멘 & 돈까스 & 서브웨이 등등 온눗역까지 가면 원하는 것 대부분은 먹을 수 있다.

고가도로 밑 비프누들. 이 싸구려 맛이 왤케 좋은지



그래도 나름 주변에 이것저것 많지만 숙소에서 로투스(Lotus Onnut)가 있는 온눗역(Onnut)까지는 걸어서 약 10~15분 정도 걸린다. 그래도 숙소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탈 수가 있었는데 비용은 1회 15바트다. 콘도 사무실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으며 여러 장 사면 할인해준다. 문제는 30분에 한대의 배차간격. 제일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콘도를 나가자마자 보이는 오토바이 택시를 이용하면 같은 가격에 온눗역까지 데려다준다.(2분 정도 걸림) 단, 잔돈은 미리 준비해야 함!


콘도 로비에 태국은 하루 단위, 주 단위의 단기 숙박은 불법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편의시설

수영장, 헬스장, 도서관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도서관을 이용할 일은 없을 것 같고 그닥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수영장은 자주 이용했는데 깨끗하다고 할 수는 없는 컨디션. 헬스장은 그럭저럭 이용할만한 정도의 컨디션이었다. 막 까다로운 사람이라면 이용을 안 할 수도 있겠다 싶다. 나는 그 정도는 아니고 운동은 하고 싶어서 꽤 많이 이용하고 있다.(수영장에 나뭇잎들이 꽤 많이 떠다니는 정도)

이용방법은 코로나 때문에 사무실에 '나 이용하겠다! 문 열어 달라!' 요청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살짝 불편한 듯했지만 나름 친절하게 열어주고 로비 사무실에 사람이 항상 상주했기 때문에 나쁘지는 않은 듯.

순서대로 수영장과 헬스장 전경
(수영장 길이는 한 25m쯤)
도서관의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아쉬웠던 점은... 개미... 동남 아니까 어느 정도 포기한다고 쳐도 개미가 좀 많이 많았다. 개미약을 사다가 조금 뿌려두니 많이 줄어들기는 했다. 대신 개미가 있다 보니 바선생(바퀴벌레)은 볼 수 없었음. 호스트에게 연락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마음을 내려놓고 와서 그런가 의욕이 없기도 했다. 그래서 약사다 던져둠.

 

 

그래도

콘도에 주방이 있다 보니 가끔 먹고 싶은 삼겹살도 해 먹고 찌개도 끓여먹고 과일도 사다가 까먹고, 샐러드도 가볍게 먹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다. 확실히 호텔과는 다른 느낌의 여행. 내가 숙소를 잘못 선택한 것인지 청소 서비스는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청소하느라 살짝 힘들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내 짐 풀어놓은 곳에 들어오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 편인 데다가 청소기도 비치되어 있어서 그냥 잠깐 시간을 들여 청소하면 될 것 같다. 화장실 청소는 좀 힘들겠지만..

삼겹살과 쌈장 로터스에서 구입

 

바나나, 잭프룻, 샐러드 조식

 


 

그래도

숙소 주변에 재미있는 카페도 한 개 있어서 막 지루하지는 않다. 통로, 프롬퐁 쪽에 자주 가는 편인데 오래 걸리지 않아서 괜찮았고. 단, 가성비를 생각했을 때. 가성비를 포기한다면 당연히 통로나 프롬퐁에 숙소를 잡아야 한다. 그게 훨씬 좋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콘도 나가자마자 카페, 식당들이 가득한 그곳, 역시 해외에서나 한국에서나 돈이 최고인 것 같다.


콘도에 살 때 팁을 하나 꼽자면, 생수는 배달을 시키자! 더운데 물을 어떻게 들고 다니겠나. 빅씨 어플에서도 배송이 가능하니 주문하면 편하게 콘도까지 가져다주어 정말 편했다. 이제 콘도에서의 한 달. 더 여유롭게 지낼 수 있을까? 체력 회복이 먼저겠지만 수영도 하고 헬스도 하면 더 건강해질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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