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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프로젝트

해외 한달살기 8 "방콕에 도착했지만 몸은 만신창이.." ft. 돈므앙(DMK)공항 시내이동, SRT, 아마라 방콕(AMARA)

by 오에스마인드 202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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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방콕으로 간다. 인천공항을 떠나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마지막 페낭을 거쳐 이동하는 총 13일간의 일정.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려고 심야 기차를 알아보고 그러다가 심야버스 타고 국경도 넘었다. 근데 이미 내 몸은 20대의 그 에너지를 조금은 잃어버린 탓인지 슬슬 지쳐가고 있었다. 결국 방콕행 비행기를 탑승하는 날 배탈이 본격적으로 시작..

 

그래도 잘 있으렴 페낭! 여기는 혼자 올 곳은 아니더라.. 다음에는 꼭 누군가와 함께 와서 흥청망청할께

안녕 페낭! 잘있어~

 

그래서 공항에는 어떻게 갔어?

조지타운에서 페낭 공항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는데 호텔 체크아웃 후 비행기 탑승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버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저번에도 이용했던 무빗(Moovit) 어플을 통해 코트야드 페낭 호텔 앞 정류장에서 102번 버스가 공항에 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비용도 저렴해서 선택했다. 그랩을 통해 알아보니 택시는 만원 가까이 비용이 예상되었는데 버스는 단돈 2.7링깃.(850원 정도) 소요시간은 약 40분. 여유가 있다면 이용해 볼만 한 교통수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에어아시아로 가는 방콕!

 

 

비행기는 에어아시아에서 예약했다. 미리 예약해서 수하물 20kg 포함 7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었고 비행기간은 1시간 30분. 도착 공항은 수완나품 공항이 아닌 돈므앙 공항. 하늘에서 보는 방콕은 왠지 모르게 좋다. 사진마저 잘 나왔네!

돈므앙공항 착륙 전 본 방콕의 모습

 

 

돈므앙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려면

사실 돈므앙 공항은 처음이다. 수완나품 공항에서는 공항철도를 이용하기도 했고 택시를 이용하기도 했었는데 돈므앙 공항은 내려서 택시 대기장에 가보니.. 와! 웬걸.. 사람이 너무 많다. 결국 SRT Red Line을 이용해서 시내로 일부 이동한 후 호텔 가는 택시를 잡기로 했다. 그런데, 와 여기 공항에서 기차역까지 너무 멀다. 약 두 달짜리 짐을 끌고 기차를 타러 가는데 너무 힘들더라. 택시 대기장에 왜 그리 사람들이 많았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

 

그리고 돈므앙 역도 있다는데 이건 당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더 가까워 보였는데.. 수완나품 공항이 정말 좋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 순간이었다. 그나마 긍정적인 포인트를 꼽자면 SRT기차는 깨끗하고 시원했으며 별도 티켓을 구매할 필요 없이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탑승할 수 있었다는 점.  

 

 

그래서 Khan Keha Khomo Sipkao역에서 열차를 타고 종점인 Bang Sue(방슈)역에서 내렸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 같았고 뭔가 돈므앙 역이 더 가까웠을 텐데 점점 밤이 되어가고 있어서 힘들더라도 큰 고민 없이 이동했다. 그러니 이 방법이 최선이지도 답도 아니었을 것 같다.

 

Kan Kheha Station · Sanambin, Don Mueang, 방콕 도시권 10210 태국

★★★★★ · 기차역

www.google.com

 

그리고 방슈역에서 내려 Blue Line을 이용할 수도 있었지만 너무 피곤했기에 택시를 타기로 했다. 택시는 그랩과 볼트 두 가지를 활용해서 부를 수 있는데 볼트는 비용은 그랩에 비해 저렴하지만 정말 잘 잡히지 않는다. 기다리다 지쳐 그랩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비용은 그랩이 보통 30 ~50% 정도 비싸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팁 하나. 방슈역(Bang Sue)에서 택시를 타려면 절대 블루라인(Blue Line) 환승하는 쪽으로 가면 안 된다. 저기는 도로가 정말 멀어서 엄청 걸어 나가야 한다. 블루라인 환승 반대편으로 가야 도로가 나오고 택시가 진입이 가능하니 잊지 말자!

방슈(Bang Sue)역 블루라인쪽에서는 택시잡기 어렵다.

 

 

가성비 아마라 방콕(AMARA Bangkok) 호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지친 몸을 끌고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은 아마라 방콕.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인피니티 풀 수영장이 있는 호텔 중 가장 저렴했기 때문. 아래 사진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2박에 11만 원이라니..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역시 싼 데는 이유가 있는 법. 

 

수영장, 룸 모두 깨끗하지 않다. 수영장 데크는 물이 불어 울퉁불퉁하고 물도 안 깨끗한데 샤워 안 하고 들어가는 외국인들이 너무 많다. 깔끔 떨지 말아야 하는데 배탈이 나서 그런가 점점 더 예민해지는 것 같다. 그래도 다 용서되는 속이 확 뚫리는 시원한 뷰. 야경은 더 좋았다. 그래서인지 밤에는 수영장이 루프탑 바로 운영됨.

아마라 방콕의 인피니티 풀
해질 무렵의 아마라 방콕 수영장

그래도 방콕 가장 좋았던 인피니티풀은 아바니 리버사이드. 단, 교통편이 정말 불편함을 감수해야 함.

 

 

배탈이 난 터라 밥 생각도 없고 이 와중에 어디는 나가야겠고 해서 멀지 않은 CASA LAPIN(까사라핀)에 다녀왔다. 구글 맵에 평점이 나쁘지 않은 곳이어서 방문했는데 역시 맛은 좋았다. 원두는 두 가지가 있고 매장 내부도 조용해서 노트북 하기 좋았다. 역시 아이스를 먹어야 하는 뜨거운 날씨의 동남아지만 배탈이 났으니 뜨거운 음료로 합의를 봤다. 사실 커피도 먹으면 안 될 것 같기는 했지만..

CASA LAPIN @ Siri Sathorn

 

위치는 아래와 같다.

 

Casa Lapin Specialty Coffee x Siri Sathorn (Saladaeng) · 27 Sala Daeng 1 Alley, Silom, Bang Rak, Bangkok 10500 태국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그리고 바로 앞에는 더커먼스살라댕이 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특별히 무엇을 먹기보다는 공간감을 느끼고 싶었다. 사람은 많지 않았고 개방감이 있는 공간이라 저녁, 늦은밤이 더 좋을 것 같았다. 물론 혼자 온 나는 저녁에 오지 않겠지만 말이다.

더 커먼스 살라댕

 

 

다시 호텔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다 젖었다. 컨디션도 안 좋은데 헛웃음이 났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이건 우기에 동남아에 와서 우산을 안 챙겨 다니는 내 잘못이다. 누구를 탓하겠나. 그냥 무작정 걸었다. 옷 좀 젖으면 어때 갈아입으면 되지!

 

 

그렇게 걷다가 비는 곧 그쳤고 길거리에서 무삥(돼지고기 꼬치, 떡갈비 비슷한 맛)을 사 먹었다. 역시 맛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될 줄이야. 꼬치에 묻은 돼지기름을 망각하고 눈이 조금 간지러워 살짝 긁었더니 눈이 붓기 시작한다. 허허허.. 해외여행 3주 차. 면역력이 완전 무너진 것인가? 결국 가방에 챙겨두었던, 비염을 대비해 가져온 알러지 약을 하나 먹었다. 

 

그리고 푹 잤다. 호텔에서 이틀 밤을 보내고 한 달 머무를 에어비앤비로 이동한다. 내 집처럼 살 수 있는 해외생활은 어떨지 기대가 크지만 일단 체력을 좀 올려야 할 것 같다. 이게 가장 중요해 보인다. 30대 막바지의 여행이란 이런 것일까;; 체력 안배와 균형 잡힌 영양소의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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