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 코엑스에 오픈해서 지금도 커피 한잔 마시려면 줄을 길게 서야 한다는 응커피(% Arabica). 방콕에는 꽤 오래전 오픈해서 꽤 많은 지점이 있다. 그래서 줄을 서거나 기다리거나 할 필요는 없는 상황(아이콘시암, 시암파라곤, 아이콘시암, 엠쿼티어, UOB플라자) 더불어 일본 교토에서 시작한 일본스러운 브랜드, 역시 태국에는 일본 제품들이 진짜 많고 일본 식당도 많고 일본 제품도 빨리 들어오는 것 같다.
오늘은 거의 이틀에 한번씩 가는 것 같은 엠쿼티어, 이곳에 있는 응커피(% Arabica)에 가봤다. 인테리어는 대부분 지점이 저런 하얀 벽에 커피 포대, 하얀색 카운터라 눈에 확 들어온다. 단순한 % 마크까지. 엠쿼티어 지점은 중간중간 조경도 있고 밖에 보이는 엠쿼티어 조경도 있고 천장에 실링팬도 있어서 한결 여유로운 느낌.
코엑스 % 아라비카는 줄 20분 서야 된다던데, 여기는 줄 설 필요가 없다. 단, 매장이 크지는 않아서 좌석이 여유있지는 않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보통 카페에 가면 노트북도 하고 그러는데 여기는 그렇게 하기엔 아쉬움이 있음.
커피가 나왔다. 시그니처는 교토라떼인데 사실 나는 라떼를 먹지 않는다. 우유 소화를 잘 못 시켜서인데 여기는 라테를 먹어야 한다고 하더라. 대신 가격은 좀 높은 편, 교토라떼는 솔직히 라테 잘 먹지도 않는데 너무 비싼 것 같아서(7500원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 일반 라테를 먹어보기로 했다.
커피의 맛을 잘 아는 편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카페라테는 정말 극초기(대한제분에 인수되기 전)의 아띠제 라떼를 최고라 꼽는다. 고소함이 극대화되어있으면서도 원두와의 조화가 정말 좋았다. 근데 응커피의 라떼를 먹어보니 딱 아띠제 라떼의 그 맛이 나서 굉장히 놀랐다. 그때도 우유 소화 잘 안되는데 꼭 아띠제에서는 라떼를 먹었던 기억이 되살아 날 정도.
결제한 금액이 아이스라떼 한잔에 160바트로(6100원 정도) 현지 물가를 생각하면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커피는 어느 나라나 가격이 꽤 높은 편이라서 맛을 생각하면 참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나 생각한다.(스타벅스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격도 115바트정도 해서)
아래가 영수증인데 서비스차지는 없고 부가세만 붙는다. 포함해서 160바트
한국에서처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아띠제 라떼의 추억을 되살려주어 굉장히 즐거웠던 오늘의 카페 투어였다. 가만히 앉아서 라테 한잔, 천장에 실링팬 돌아가는 거 잠깐 보고 밖에 조경 보고 멍 때리다 왔는데 마침 비도 와서 더 감성 터지는 느낌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더불어 방콕에 있을 때 다른 지점도 한번 더 가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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