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가끔 큰 금액을 현금으로 소지하는 것이 불안할 때가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메인으로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찾아보니 다양한 상품이 많아서 한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신한 체인지업(Changeup) 체크카드
이 카드의 최대 장점은 내 외화통장과 연결되어 있어서 해외에서 사용 시 외화통장의 달러로 결제가 된다는 점. 이게 왜 좋냐하면 사실 나는 해외주식의 배당금을 이용해 여행하고 있는데 이 배당금을 외화통장으로 이체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같이 미국 달러의 가치가 높을 때는 배당금으로 하는 여행이 공짜로 쓰는 돈 같다. 더불어 해외이용 수수료가 면제된다는 점도 좋다.(보통 브랜드 수수료 1%, 서비스 수수료 0.2%)
당연히 신한은행의 외화통장이 있어야 하고 발급시 원화결제통장과 외화결제통장 모두를 입력하게 되어있다. 국내 결제 시에는 원화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해외 결제 시에는 앞서 언급했듯 외화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다. 그 외 특별한 혜택은 없다.
하나 트래블로그, 와이어바알리 카드
하나머니(하나은행)에서 발급 수수료 면제와 첫 사용 시 다양한 혜택들을 광고하고 있어서 망설임 없이 만들고 사용하고 있는 트래블로그 카드. 이 카드의 최대 장점은 환율 100% 우대, 총 5개 통화를 사전에 충전해두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해외 가맹점 이용수수료, ATM 인출 수수료도 면제가 되니 나름 꽤 좋은 혜택이다.
실제 사용해보니 가장 좋았던 것은 컨택리스(Contactless)결제를 지원하는 점. 이게 일부 국가에 한해 버스나 지하철 이용시 별도 교통카드 구입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래서 싱가포르의 경우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로 버스, 지하철을 다 이용했고 향후 원화로 청구된 금액을 납부했다. 버스카드 구입에 비용이 들어가지 않으니 꽤 편리한 혜택. 싱가포르 외에도 런던, 방콕의 MRT 등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더불어 와이어바알리 카드도 최근 유튜버들한테 광고 많이 하는 것 같던데 하나 트래블로그와 유사한 시스템 같다. 대신 하나 트래블로그보다는 더 많은 통화를 지원한다는 점이 장점(총 15개 통화/ USD, CAD, EUR, GBP, JPY, CNY, HKD, THB, VND, PHP, MYR, AUD, SGD, NZD, IDR) 다른 점이라면 환전수수료가 100% 면제는 아닌 듯하다. 해외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은 동일.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우리 EXK 체크카드
아무리 신용, 체크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하고 싶더라도 현금은 꼭 필요하다. 현금만 받는 곳, 일정 금액 이상만 카드결제가 가능한 곳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금인출 시 혜택이 좋은 우리 EXK 체크카드는 해외여행에 필수적이다. 단, 일부 국가에 한해서 ATM 현금 인출시 수수료가 없거나 소액의 ATM 수수료만 발생한다.(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미국) EXK 안내 페이지에는 ATM 수수료가 미국 0~5달러, 필리핀 250페소, 태국 0~50바트로 기재되어 있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 태국 기준으로 까시콘뱅크(K뱅크, 녹색간판)가 가장 유리하고 300달러 이상 인출 시 500원의 수수료, 300달러 이하 인출시 1000원의 수수료가 발생했다. 그러나 사실 이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5000바트씩 인출해서 사용했다. 큰 차이는 아니니까..
환율은 한국에서 바트화를 환전해서 오는 것보다는 확실하게 저렴하고 태국 현지에서 원화 오만원권을 바트화로 환전하는 것보다는 불리했다. 하지만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계속 사용하게 될 카드이다. 상품 상세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오랜만에 해외에 출국해보니
동남아에서는 QR결제를 통한 현금 이체방식이 보편적이었다. 어떻게 보면 신용이나 이런 것들이 충족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이지 않을까 싶었고 추가적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위한 별도의 단말기가 필요하지 않다 보니 그들의 방식대로 핀테크가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았다. QR코드가 인쇄된 종이 한 장과 입금을 확인할 휴대전화만 있으면 되니까 모든 노점상에서 QR결제가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 이 QR결제 방식이 굉장히 편리해 보여서 사용하고 싶었지만 태국의 라인 페이 등은 현지 워킹퍼밋 등이 있어야 가입이 가능했다. 즉, 여행자는 가입과 사용이 불가능한 셈.(말레이시아의 경우 그랩페이를 한국 신용카드로 충전해서 편리하게 사용 가능) 대신 하나은행 어플의 하나 GLN결제로 QR결제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너무 느려서 불편했다. 결국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에서는 신한 체인지업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있고, 비상시를 대비해 우리 exk 카드로 현금을 출금해서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를 이겨낸 우리 모두 현명하고 알뜰한 여행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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