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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돈쓰기

곰팡이 결로 제거엔 결로방지 퍼티 셀프시공 f. 셀인

by 오에스마인드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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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인테리어 곰팡이 제거 편(결로방지)

나의 작고 소중한 집. 세입자분이 창문을 한 번도 열지 않고 살았다는 그 집. 그래서인지 채광이 너무 좋았음에도 벽 한편에 어마어마한 곰팡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터넷에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봤는데 너무 복잡해 보였고 에이스하드웨어(ACE 하드웨어)라는 자재 상가 같은 곳에 돌아다니다가 결로방지 퍼티를 발견했다. 시작은 유럽 미장이었었는데.

 

곰팡이 제거 전

 

 

순서 1

락스를 열심히 뿌렸는데도 사라지지 않던 곰팡이들.. 없애야지 없애야지 하다가 큰맘 먹고 결국 스크래퍼라는 벽 긁어내는 도구를 동원. 에이스하드웨어에서 6000원 조금 안되게 구매. 내부 몰딩 공사하는 날 발코니 한편에 앉아서 결로로 생긴(탄생) 곰팡이를 긁어냈다.

 

  • 1차로 긁어낸 결과

1차 곰팡이제거 완료

 

 

  • 2차로 안 쓰는 수건으로 한번 닦아봤다. 그랬더니 곰팡이가 넘치던 벽이 눈에 띄게 깨끗해짐.

2차 수건으로 곰팡이 제거

 

하지만 외부에 면한 벽이라 결로가 다시 생길 것 같았기 때문에 결로방지 퍼티를 바르기로 했다예방까지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던 순간.

 

 

순서 2

닦아낸 벽을 안 쓰는 드라이기로 살짝 말려주었다. 축축하면 퍼티 재료의 부착이 잘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에. 살짝 말려준 데다가 퍼티를 바르겠다고 맘먹었던 날의 온도가 낮지 않았기 때문에 뽀송뽀송해진 벽체를 실감할 수 있었다.(오늘은 영하 18도던데... 잘 버티고 있을까? 나의 곰팡이 벽..)

 

드라이기로 벽체 말리기

 

 

순서 3

결로방지퍼티를 가져와서 개봉해 보자!! 목장갑이라도 끼고 열면 좋겠다.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씰을 제거해야 되는데 힘을 좀 줘야 하고 돌기도 있어서 맨손으로는 다칠 수도 있겠다 싶었음. 제품은 아래 이미지 참조하자.

 

  • 테라코 사의 결로방지퍼티 3kg 
  • 구매: ACE하드웨어 15,500원

 

 

 

주의사항

  1. 시공 중 항상 영상 5도 대기온도를 유지해야 함
  2. 시공완료 후 3일 이내에 사포작업해야 쉽다
  3. 과도한 물을 섞지 말자(5% 이내, 난 안 섞음)
  4. 얇게 여러 번 바르는 것이 좋다.(균열방지)

 

제품 뚜껑을 열어보면 저런 회색빛의 찰흙 같은 것이 들어있다. 이걸 얇게 펴 바르면 된다.

 

 

순서 4

홈페이지에서도 안내하고 있듯 시공은 1 2mm 정도의 두께로 하라고 하는데 처음해보는 내가 이 두께를 알 수는 없고 그냥 두껍지 않게 바르라는 의미로 헤라를 이용해 얇게 펴 발랐다. 흙손으로 바르거나 고무장갑을 끼고 막 문지르는 유튜버도 봤었는데 그냥 헤라로 얇게 펴 바르고 싶었다. 아래 사진 같은 플라스틱헤라도 껌 긁을때 쓰는 스텐헤라도 다 가능하다. 마감은 고무로 된 헤라가 편한 듯.

플라스틱헤라

 

 

시간은 한 시간 정도 걸린 듯하고 1차로 전체를 펴 바른 결과는 아래와 같다. 면적이 크지는 않았는데 워낙 오래된 아파트고 마감상태가 좋지 않아 면이 고르지 않았다. 그걸 감안해서 얇게 펴바르는게 쉽지 않아 오래걸린 것 같고 면이 평평하다면 더 쉽고 빠르게 바를 수 있을 것 같다. 긁어내는 게 훨씬 더 힘들고 오래 걸렸음 ㅜㅜ

 

 

 

 

총평

간단하게 헤라로 살짝 퍼서 얇게 펴 바르면 되니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내 집이지 않은가 면이 좀 안 좋게 나오면 어떤가. 도장을 하게 된다면 그냥 사포질 한 번 더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발랐다. 이후 1회 더 발라주었고 현재 도장은 되지 않은 상태인데 전체적인 표면은 뽀송하다.

 

, 날씨가 너무 추워지니 모서리 부분의 결로는 일부 발생했다. 물이 살짝 생겨서 퍼티가 축축해진 상태. 하지만 과거처럼 전체적으로 축축해지지는 않는다는 것. 그리고 건조가 완전히 되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여기에 페인트를 한번 덧발라줄 것인지 어차피 발코니이기도 하고 살짝 유럽미장 느낌의 거친면이기도 해서 그냥 둘까도고민 중이다.글 시작에서도 언급했듯 결로방지를 위해 수분을 일부 흡수했다가 다시 배출하는 유럽미장을 고민하다 설연휴로 인해 제품을 배송을 받을 수 없고 계속 이 상태로 곰팡이벽을 둘 수 없어 급하게 시공한 것이기 때문에 유럽미장을 한 번 더 해줄까도 고민 중이다.

 

나머지 벽체들은 결로방지퍼티를 시공하지 않았으니 비교도 가능할 듯.

마지막으로 시공전후 비교(시공 전 왼쪽/시공 후 오른쪽)

 

 

 

결론

이 정도 한번 해볼 만하다그런데 실내이고 도배를 해야 하는 곳이라면 단열공사를 알아볼 것 같다완전히 결로가 막아질까결로방지퍼티는 표면에 물기를 살짝 머금었다가 말려주는 제품 같은데 도배를 하면 마르기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있기 때문.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면상태가 좋지 않은 석고벽 퍼티도 해볼까 싶다집 상태가 워낙 안 좋아야지 말이야.

 

1년 경과

시공한 뒤 일 년이 지났다. 결과적으로 다시 곰팡이가 생기지 않았음. 더불어 결로퍼티를 바른 면에 추가적으로 페인트도 바르지 않았다. 발코니라 큰 문제는 없어 보이고 눈에 거슬리는 부분도 없어서 그렇다. 물론, 면이 약간 까슬까슬한 느낌이라는 게 조금 거슬리기도 하지만 이 정도면 자체적으로 결로방지를 시공한 것 치고는 훌륭하다 생각. 지금 발코니 창고에도 결로가 생기는 것 같은데.. 여기는 내년 봄에 날씨 따뜻해지면 결로방지버티를 발라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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