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달살기 4 "페낭 조지타운, 8시간 만에 도착하다." ft. easybook, Billion Stars 버스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페낭으로 가는 날이다. 버스 소요시간이 5시간이라는 말에 덜컥 예약했지만 지난 싱가포르에서 겪었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아서 여러 번 고민했던 것이 사실. 비행기를 타면 한 시간 비행이면 도착하지만 짐 검색, 수속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고, 버스는.. 지난 경험의 충격을 이겨내야 했다. 그래도 충격을 이겨내는 것을 선택했는데.. 이번에는 easybook을 통해 예약했다.(kkkl 다시는 안타!)
결과는 처참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버스에 여러 번 당한다. 5시간이라고 떡하니 써져있었는데 결과는 8시간 소요. 미치는 줄 알았다. 다섯 시간이라고 써놓지 말지 그랬어요! 왜 그래요 나한테! 그랬으면 내가 비행기 탔지. 만신창이가 되어 버스에서 내렸더니 그랩도 잡기가 쉽지 않다. 여러 번 시도 끝에 겨우 잡고 호텔에 도착하니 저녁 7시다. 쿠알라룸푸르 포포인츠 호텔에서 10시에 나왔는데, 진짜 울고 싶었다.
그래도 버스는 깨끗한 편이었고 버스에서 냄새도 안 났다. 불행 중 다행
예약했던 호텔은 코트야드 페낭(Courtyard by Marriott Penang), 페낭 조지타운에 위치한 곳이다. 그냥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브랜드만 보고 예약했다. 그래도 보통은 해주니까. 시티뷰였는데 씨뷰(바다뷰)로 살짝 조정해주신 것 같아서 아주 만족스러웠던 부분. 방도 컸다.
수영장은 뭔가 조경이 예쁜 느낌
자세한 호텔 후기는 아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9시간 동안 물만 먹고 버텼으니 가방만 호텔에 던져놓고 식당을 찾아 뛰어나왔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싱펑펑 솔트치킨(Xiang Peng Peng Salt Chicken). 페낭이 음식으로 유명한 곳이라 쿠알라룸푸르에서도 식당에서 메뉴보다 보면 페낭 스타일 이런 단어를 많이 봤었는데, 처음엔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을 선택해서 들어왔다.
위치는
가격은 반바리에 5400원 정도 생각하면 되고 다행히 맥주를 파는 곳이었다. 맥주랑 치킨 반마리 가격이 비슷해서.. 내가 말레이시아에 와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오리지날 솔트 치킨을 먹었는데 솔직히 그냥.. 그랬다. 또 오고 싶은 맛 아니었고.. 계림원의 전기구이 스타일을 생각했는데 싱가포르 치킨라이스의 치킨 맛이었다. 겉바속촉이었어야지!! 그래도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먹고 나왔지만.
다음은 호텔 기준으로 조금 더 멀어지면 나오는 호커센터. 여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들어왔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대신 음식의 종류가 정말 다양했고 사람이 많은 만큼 믿음이 가는 곳이었다. 단, 영어 의사소통은 어려우니 손가락을 들고 그림 찍기 & 숫자만 세어주면 되겠다.
여행 온 느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곳이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맥주를 한잔 더 먹지는 못했다. 그리고 맥주 너무 비싸서.. 여기서는 새우 국수를 먹었다. 음식은 정말 싸다. 보통 국수 2000원 언더.
위치는 이곳으로 가시면 되겠다.
나오면서 찍은 사진인데 커리부터 해산물 요리, 고기 요리, BBQ까지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마지막 날 SEA FOOD 코너에서 카레에 볶은 조개 먹었는데 맥주 안주로 딱이었음. 단, 카레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시키면 안 됨.
근처에 이렇게 과일 파는 가게도 있었고, 두리안이 유명하다지만 내가 안 좋아하니 스킵!
이제 3차 저녁식사인데, 아무리 9시간 굶었다고 해도 너무 많이 먹지 않나? 닭날개 구이 1개에 3링깃(900원)이었다. 달달하니 맛있었음. 어디 앉지도 않고 서서 그 자리에서 다 먹었다. 여기도 야시장인데 막 엄청난 규모는 아닌데 다양하게 먹을 것이 많은 곳이었다. 그리고 테이블을 잡아서 앉을 수도 있는데 대신 앉으면 아마 음료 주문하라고 누군가 오실 것이다. 이런 상황에 음료를 시키는 것이 자리세 개념이고 문화라고 하니 그냥 하나씩 주문하는 걸로.
위치는 요기 골목이니 이곳으로 가시면 되겠다.
페낭에서는 더 열심히 먹고 운동도 하고 해 보겠다 의지를 다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