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돈쓰기

비알레띠 인덕션용 모카포트 추출과 길들이기 f. 처음 세척, 크레마

오에스마인드 2023. 4. 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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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용해 보는 모카포트, 비알레띠(Bialetti) 사의 인덕션용 모카포트다. 기존에는 드롱기 전기 모카포트를 사용했었는데 이게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4잔짜리가 그런가 영 맛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는다. 이번에 사용할 모카포트는 비알레띠의 2잔짜리라 조금 더 쫀쫀하게 커피가 내려질 것만 같은 느낌. 이번엔 이 제품의 첫 세척, 길들이기와 커피 추출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색깔마저 귀여운 모카포트

 

처음 구매후 할일

우선 빠진 부품, 문제 있는 파트가 없는지 확인한다.(필터, 고무패킹, 커피 담는 바스켓) 문제가 없는지 1차적으로 확인 후 문제가 없다면 이제 세척을 해주자. 일단 기본적으로 물세척을 한번 하고 보일러(물 담는 부분)와 커피가 나오는 부분 하단에 연마제를 닦아줘야 한다.

모카포트 부품들
출처: 카페뮤제오

 

연마제 제거는 키친타올에 식용유를 발라서 보일러의 나사 같은 곳을 닦아주면 된다. 한번 닦으면 검은 것들이 묻어 나오는데 두세 번 정도 닦아 주었고

모카포트 결합부위 세척 및 기름 바르기

 

그리고 커피가 나오는 부분(커피컨테이너)의 하부 나사 같은 곳도 닦아주었다. 비알레띠 가이드에서는 이렇게 기름칠을 해주고 보일러와 커피컨테이너를 결합했다 풀었다 몇 번 해주면 자연스럽게 부품들을 열고 닫을 수 있다고 한다. 

모카포트 커피 컨테이너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지만 몇 번 닦아도 검은 것들이 묻어 나오니 영 찝찝하기는 하다. 최대한 여러번 닦아주고, 모카포트 구입시 제공된 청소용 원두로 몇번 커피를 추출하면 청소가 된다고 하니까. 청소까지 잘 마무리해보기로 한다. 

 

 

커피를 내려보자

보일러에 물을 채울 때는 보일러 안쪽에 보이는 밸브 하단까지 해주면 된다. ml로 계산해서 넣는다고도 하는데 나는 밸브 하단까지 해주는 게 맞더라.

모카포트 물 채우기

 

그리고 커피 바스켓에 원두를 채워준다. 눌러 담을 필요는 없고 꽉 차게 원두를 넣고 막대기나 스푼 옆날로 깎아내 준다. 그리고 주변에 묻어있는 원두들을 털어주면 마무리. 

모카포트 커피담는 법

 

원두가 채워진 바스켓을 보일러에 넣어주고 이게 커피컨테이너를 결합해 주면 된다. 난 꽉 결합해 주었다. 어설프게 결합하면 물이 중간에서 나와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아까 기름을 바르고 잠갔다 풀었다를 해준 셈.

모카포트 결합

 

이제 인덕션에 올리고 전원을 켜 준다. 내가 사용하는 인덕션은 SK매직사의 제품인데 6으로 설정했다.(인덕션 1-9까지 가능) 생각보다 금방 커피가 추출된다. 청소용 원두를 사용해서 추출해서 그런지 크레마는 어설프게 살짝 있는 수준. 살짝 식혀준 뒤 청소용 원두로 총 3회 커피를 추출했다.

모카포트 커피 추출

 

세제를 사용하면 안 좋다고 하니까 세척은 물로만 한다. 조립의 역순으로 분해하고 추출된 원두를 빼준 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닦아 주면 된다. 그리고 잘 말려주는 게 가장 중요! 알루미늄의 특성상 녹이 생기기 매우 쉽기 때문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추출

카페뮤제오의 모카포트 블렌드로 추출을 해본다. 위에 해봤던 것처럼 원두를 잘 채워 넣고 깎아주고, 잘 결합해 준 뒤 인덕션에서 6 강도로 추출을 시작!

 

카페뮤제오의 원두

 

 

역시 크레마가 나오지 않았던 것은 원두의 문제. 크레마가 살짝 고개를 내밀어 아주 행복하다. 그리고 몇 번 더 사용해 본 결과 같은 원두임에도 커피에서 생각보다 여러 가지 맛이 난다. 즉, 어떻게 내리는지가 중요. 좀 더 능숙해지기를 바라며! 오늘도 모카포트 실험 중.

어설픈 크레마 추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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